[대학생칼럼] 새로운것에 대한 도전
이준근(경남과기대 편집국장)

2017-03-20     경남일보
새 학기가 시작되고 신입생들이 들어왔다. 성적에 맞춰 대학을 들어오기도 하고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찾아 찾아오기도 한다. 대학생활을 하다 보면 대부분 자신이 이 길이 나에게 맞는 길인가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 결과 많은 대학생이 그저 안정을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도 하고 그냥 졸업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학교에 다니기도 한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도전을 해왔다. 걷고 말하고 글을 읽고 쓰고 등 어렸을 적의 도전은 즐거운 일이었으며 새로운 일들이라면 마냥 설렜다. 그러나 우리는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도전이란 것이 두렵고 무서워진다. 자신이 나아가는 방향이 잘못된 거 같은 생각이 수없이 들어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있기에 쉽사리 방향을 틀지 못한다. 지금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당장 코앞에 닥친 취업 걱정에 새로운 도전이란 너무 큰 위험이다.

그래도 난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다 싶은 길은 최대한 빨리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한다. 운전을 하더라도 제때 제대로 된 길로 빠지지 않으면 한참을 돌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인생이란 길은 오히려 돌아가기가 더욱 힘들다. 다시 돌아가는 길이 힘들고 두렵기에 자신에게 맞지 않은 일을 평생에 걸쳐 해오는 사람들도 많다.

아직 선택할 길목이 있을 때,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마음대로 되는 게 없는 세상인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최대한 많은 도전을 해봐라. 굳이 진로에 관한 도전이 아니라도 좋다. 무언가 남는 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 도전들은 당신의 길을 더욱 넓혀줄 것이고 더욱 많은 길을 만들어줄 것이다. 그 많은 길이 취미가 될 수도, 나중에 남들과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될 수도, 직업이 될 수도 있다. 도전은 적어도 우리의 인생을 풍부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준근(경남과기대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