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대통령 되면 위안부 합의 파기할 것”

부산 소녀상 찾아 헌화·묵념

2017-03-22     이홍구
홍준표 경남지사는 22일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한 후 “위안부 문제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의 비견되는 반(反)인륜적 범죄”라며 “그런 범죄는 합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정부가 10억 엔 아니 10조 엔을 준다고 해도 합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라며 “그걸 돈으로 거래한다는 것은 외교가 아니다. 뒷거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재협상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재협상할 것도 없고 협상 대상도 아니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는 우리 국민들이 기억해야 할 문제이지 그걸 합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아예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지사는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홍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은 640만달러를 받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기껏 앉아서 최순실한테 옷 몇벌 해입은 것밖에 없다”며 “검찰이나 특검이 아무리 해도 먹은 돈이 안나오니까 경제공동체, 말하자면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동업을 했다는 식으로 덮어 씌워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친박들에게 4년간 당한 것을 생각하면 노무현-DJ 정권 10년동안 당한 것보다 훨씬 심하다”며 “편들 이유가 전혀 없지만 그래도 전직 대통령 수사인데 여론에 휩쓸려 마녀사냥식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