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첫 본당 밀양 명례성당 성역화 사업 시작

2017-03-23     양철우
밀양시는 천주교 마산교구가 명례성당 성지화를 위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천주교 마산교구 명례성지 조성위원회 이제민 신부의 설명에 따르면 건축가 승효상씨의 설계로 시공되는 명례성지는 초기교회신자들의 삶을 느끼게 하고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능선을 살리며 주변환경과 어울리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명례 언덕에 조성될 성지는 굽이치는 낙동강의 모래밭 위에 돌산으로 된 작은 언덕의 능선을 살리며 주변 환경과 어울리게 조성된다.

명례언덕의 서쪽 중턱에 200-250석 정도의 아담하고 절제된 규모의 성당과 전시관, 연구소 등 부속건물이 세워지며 순교자의 묘가 조성될 예정이다.

밀양명례 성지는 복자 신석복 마르코가 출생한 곳이다.

1828년 밀양시 하남읍 명례리 1209번지에서 출생한 신석복 마르코는 소금과 누룩 장수였는데, 1866년 병인박해 때 진해 웅천 장에서 돌아오다가 체포돼 대구 감영으로 끌려가 순교했다.

순교자 신석복은 2014년 8월 광화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복자로 시복됐다.

천주교 신자들의 영적 고향인 명례 성지는 밀양과 김해를 잇는 나루가 있던 낙동강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이 언덕은 영남지방을 통틀어 네 번째 본당이자 경남지역에서 가장 일찍 설립된 본당(1897년)이 있는 곳이다.

명례성지 조성과 함께 명례나루터 복원과 낙동강 주변 환경을 정리해 명례-진례-웅천을 잇는 순례 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