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놀며 느끼는 예술 ‘솔솔, 색깔바람’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키움

2017-03-27     김귀현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어린이 전용 전시관 키움(ki;um)에서 ‘솔솔 색깔바람’전이 열리고 있다.

키움은 키즈(kid)와 뮤지엄(museum)의 합성어로, 미술관이 지난 2015년 개관한 어린이를 위한 예술 놀이터다. 내부에서 뛰거나 작품을 만지는 것을 막는 대신 자유로운 놀이를 통해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솔솔, 색깔바람’전은 이지연 작가의 회화, 설치작품으로 구성됐으며 바람, 공기, 기억 등 존재하지만 실체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대상을 주제로 삼았다.

작가는 여러 색의 노방천을 공간마다 설치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천은 공간과 통로를 만들고, 이 때 중첩되고 배색되는 천과 다른 천이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낸다. 아이들은 이 사이에서 움직일 때마다 다양한 ‘색깔 바람’을 맞게 되고, 형태가 없는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천으로 만들어진 아늑하고 유연한 공간을 헤치고 가로지르는 체험”이라며 “눈에 보이거나 만져지진 않지만 우리 세계를 구성하는 소중한 것들을 놀이를 통해 상기시키고, 또 이것이 새로운 경험으로 남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