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축제장 찾아갈 땐 대중교통을

2017-04-02     경남일보
바야흐로 봄꽃축제의 계절이다. 4~5월 경남지역에서 잘 알려진 축제만 해도 30여 곳, 소소한 곳까지 합하면 족히 50여 곳이 넘는다. 벚꽃축제 명소들은 창원 진해, 하동 화개장터, 통영 봉숫골, 함양 백운산을 비롯해 사천 선진공원, 해인사의 벚꽃들도 볼만하다. 진달래, 유채꽃축제도 곳곳에서 열린다. 이런 축제장을 찾을 때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꽃구경 갔다가 고생하고 기분만 상해 심신이 고달팠던 경험들을 누구나 다 한 번씩은 겪었을 것이다. 차량에 시달리고, 사람에 시달려 파김치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름난 축제장에 꽃구경을 가게 되면 행사장를 찾는 진입도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나도 너도 자가용을 이용하다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행렬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차량정체를 유발하고, 차 세울 곳을 찾기 위한 주차난은 전쟁터를 방불하게 한다.

신나게 달리다가 행사장이 가까워질수록 끼어들기 차량에 빵빵거리는 클랙슨 소리, 서로 잘못했다며 삿대질에 욕설, 급기야는 멱살잡이까지 가는 경우를 보게 되면 꽃구경이 아니라 교통지옥에 빠진 기분이 된다. 기쁜 마음으로 떠나왔듯이 행사장을 찾아갈 때 상대 차량에게 차분하게 양보하고 기다려 주는 미덕을 발휘하는 것이 선진의식이 아닐까.

사실 축제장의 주차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해마다 주차난으로 난리법석을 떨어도, 지자체와 행사 주관 단체에서 교통대책을 세워도 한계가 있다. 주차장은 한정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가용으로 행사장을 찾다보니 차량이 차고 넘쳐 교통지옥으로 바뀐다. 차량이 줄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상황인데도 자신의 편안함은 탓하지 않고 교통대책을 탓한다.

기분 좋게 떠났듯이 돌아올 때 좋은 추억만 안고 오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