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현장] 합천군의원 나 선거구

대선·농협 조합장 선거에 밀려 ‘썰렁’

2017-04-04     김상홍
합천군의회 나 선거구(봉산면, 묘산면, 야로면, 가야면)에서는 오는 12일 기초의원 1명을 뽑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 5명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주민들 관심이 대통령 선거와 가야농협 조합장 선거에 쏠리면서 분위기가 썰렁해 후보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4일 합천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합천군 나 선거구는 기호 2번 신명기(58·자유한국당), 기호 6번 김명오(58·무소속), 기호 7번 강덕문(65·무소속), 기호 8번 김상락(54·무소속), 기호 9번 정진회(52·무소속)후보 등 5명이 출마했다.

보궐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이날 각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각 후보들은 새벽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이어 마을 경로당과 복지회관 등을 다니며 한 표를 호소했고 지원유세를 벌였다.

하지만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지역을 돌며 바쁘게 뛰어다니는 후보들과는 달리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더욱이 면 소재지 거리는 행인이 줄어 썰렁한 분위기였다.

가야면에 사는 이모(55)씨는 “다가오는 대선과 조합장 선거 때문인지 군의원 선거는 별 관심이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보궐선거에 투표 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처럼 선거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 것은 내달 9일 있을 대통령 선거와 가야농협 조합장 선거로 인해 다소 묻혀지는 분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관심을 끌 만한 지역 이슈가 없다는 점과 묘산면·봉산면 출신 후보가 없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는다.

A 후보는 “유권자들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분위기가 뜨지 않아 걱정”이라고 했다.

B 후보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건네도 격려하는 유권자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투표율이 크게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김상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