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마음의 고향 마산이 돌아온다
이상원(창원시 공보관실 주무관)
2017-04-03 경남일보
이뿐만이 아니다. 가고파의 고향바다 마산만도 쪽빛을 찾고 있다. 마산은 바다를 메워 성장해온 도시다. 특히 마산만은 최근 100년 사이에 면적이 50%나 줄었다. 그동안 바다가 주는 풍요에 취해 자연을 지키는 것보다는 먹고사는 것을 우선시했고, 매립지에 들어선 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의 성장으로 전성기를 구가한 도심과는 반대로 마산만은 콜라빛 바다로 전락했다. 특히 호수와 같이 흐름이 잔잔한 마산만은 육지에서 쏟아내는 오염물질을 소화해내지 못했다. 다행히 여러 자각이 이어지면서 수영하고 낚시할 수 있는 마산만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더불어 창원시는 마산이 가진 바다와 문화를 바탕으로 문화예술 중추도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마산의 미래로 조명받고 있는 해양신도시는 문화·예술·관광·레저가 융합된 인공섬을 목표로 지난 2월 새로운 복합개발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400척 규모의 요트 계류장이 들어서는 마리나시티가 내년 착공된다. 지난 2012년 경남 주요 여행방문지 1위로 꼽힌 콰이강의 다리도 지난달 투명 강화유리를 깔고 새로 개장했고, 인근 구산해양관광단지는 최근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착수를 앞두고 있다. 2002년 수질문제로 폐쇄되었던 광암해수욕장도 해안선 220m, 폭 30m의 백사장과 캠핑장을 갖춰 내년 6월 개장을 준비 중이다.
콜라빛이라 조롱받던 마산만이 쪽빛을 찾아가고, 창동에 청춘을 보냈던 부모세대와 지금의 자녀세대가 시대를 뛰어넘어 창동의 추억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창원시의 원대한 계획까지. 한국인의 마음의 고향 마산이 돌아오고 있다.
이상원(창원시 공보관실 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