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재산 ‘다 헛것’
이수기 (논설고문)

2017-04-06     경남일보
항노화는 수명 연장과 노화를 억제하거나 노화에 역행하도록 하여 건강하고 평균수명을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노화 자체를 질병으로 간주, 최대한 노화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이 목표로 치료에 중점을 둔 항노화 의학분야에 연구가 한창이다. 인생 100년은 지구 나이 46억년 영겁의 시간에 비하면 눈 깜박일 사이의 일순간에 불과하다.

▶뇌세포는 140억 개인데 일생동안 늘어나지 않으며 보통 사람들은 약 40억 개의 뇌세포만 사용한다 한다. 20세부터 하루에 10만 개씩 죽으니 10년이면 3억6000개요, 30년이면 약 10억 개가 죽고 80세쯤은 40억 개의 뇌세포 중 약 20억 개가 죽어 치매에 걸릴 수 있어 뇌를 자주 활발히 사용, 뇌세포 사망을 줄여나가야 되겠다.

▶공상과학소설 같이 알약 한 알만 먹어도 더 똑똑해지고, 강해지고, 훨씬 더 기억력이 좋아질 수 있는 항노화 시대가 실현될 날도 머지않았다 한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죽음을 향하여 줄곧 달음질치면서 늙어가고 있다. 사람에 따라 좀 더 빨리, 좀 더 천천히 늙는다.

▶늙음·죽음은 누구도 원하지 않지만 피할 수 없다. 죽을 때는 빈손이라 아침 이슬과 같이 인생이 짧고 덧없다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인 인생여조로(人生如朝露)같이 휘어잡은 권력과 아둥바둥 모은 재산도 결과는 ‘다 헛것’이다. 중국 진시황은 항노화를 위한 불로초를 찾다가 50세에 숨졌다. 이수기 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