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나성범, 마수걸이포 폭발

해커 무실점 호투, LG 맞아 5-0 승

2017-04-12     연합뉴스

NC 다이노스가 나성범의 결승포와 에이스 에릭 해커의 호투를 엮어 LG 트윈스를 4연패 늪으로 밀어 넣었다. 
NC는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LG를 5-0으로 제압했다.
이틀 연속 LG를 누른 NC는 시즌 승률 5할(5승 5패)을 맞췄다. LG는 개막 6연승 뒤 4연패에 빠졌다.
전날 2루타 2방을 터뜨리며 2타점 2득점을 올린 나성범이 이날도 LG 사낭에 앞장섰다.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이 1회말 첫 타석에서 터트린 우중월 솔로 홈런이 결국 결승점이 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LG 선발 헨리 소사의 4구째 시속 149㎞의 속구를 받아쳐 펜스 너머로 날렸다.
나성범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이자 지난해 8월 30일 수원 kt wiz전 이후 225일 만에 그린 아치였다.
추가 실점을 막은 소사가 안정을 찾으면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해커는 1회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고, 2회부터 5회까지는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중전안타로 두 번째 출루를 허용했으나 이후 세 타자 모두 범타로 요리했다.
NC는 8회 1사 후 재비어 스크럭스가 LG 세 번째 투수 신정락을 좌월 솔로포로 두들겨 승리를 확인했다.
이후 상대 실책과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지석훈의 내야땅볼과 김태군, 김준완의 연이은 안타로 석 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해커는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2사4구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반면 소사는 6안타(1홈런)와 볼넷 둘을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으며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도 2승 뒤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 타이거즈는 대타 신종길의 역전 2타점 2루타와 잠수함 임기영의 호투로 두산 베어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방문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KIA는 올 시즌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은 저력을 과시하며 7승(3패)째를 챙겼다.
KIA 선발 임기영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1자책) 호투로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선발승을 따냈다.
넥센 히어로즈도 이택근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kt wiz를 2연패로 몰아넣고 5연승을 질주했다. 
넥센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kt를 5-3으로 제압했다.
지난 4경기에서 45득점을 뽑아낸 넥센의 활화산 타선은 조금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실책 4개를 쏟아낸 kt의 빈틈을 잘 파고들어 승리의 기운을 놓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