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중도입국자녀 공교육 진입 지원

맞춤형 전화, 방문상담 등 16명 공교육 진입

2017-04-13     강민중
경남도교육청이 외국에서 출생해 성장하다가 재혼한 부모를 따라 입국한 ‘중도입국자녀’의 공교육 진입을 위해 두팔을 걷었다.

중도입국자녀의 공교육 진입 지원을 위해 ‘맞춤형 전화, 방문상담’, ‘찾아가는 학부모 연수’, ‘학력심의위원회’, ‘교육프로그램(한국어교실, 진로-직업교실 등)’등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월에 교육부로부터 도내지역 중도입국자녀 123명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지난 3월 공교육 진입에 대한 안내와 홍보, 전화상담에 나선 결과 지난 3월 공교육에 진입한 학생 38명(31%)을 확인했다.

미진입 학생 85명에 대해서는 취학 안내자료(우리 아이 학교 보내기) 우편 발송과 가정 방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 16명(19%)의 학생이 추가로 공교육 진입에 성공했다.

4월부터는 양산 다문화·이주민 센터,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와 협업으로 중도입국자녀 학부모와 센터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교육 진입 절차에 대한 연수와 상담을 월 2회 제공한다.

또 도내 거주하지만 단위학교의 입학·취학 요청이 거부된 학령기 학생, 학력이 명확하지 않은 채 상급학교에 진학하려는 중도입국자녀를 대상으로 학력심의위원회를 운영해 중도입국자녀가 한국 사회 정착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육기회(의무교육 9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5월부터는 중도입국자녀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어 의사소통, 진로진학 등을 이유로 학교 진입을 어려워하는 학교 밖 중도입국자녀를 위한 주중 프로그램 ‘누리보듬 한국어교실’과 학교에 이미 진입한 중도입국자녀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한 토요 프로그램 ‘누리보듬 한국어교실, 나도 창업 CEO가 될 수 있다’를 운영해 실질적인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다.

구현숙 장학사는 “그동안 경남 중도입국자녀의 정보를 알고 있지 못해 이들을 공교육으로 진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법무부와 교육부의 정책 연계, 양산 다문화·이주민 센터,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와 상호 협조를 바탕으로 중도입국자녀의 공교육 진입과 한국사회의 안정적 정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2017년부터 매년 1월을 기준으로 취학연령대(만7~17세) 중도입국자녀의 외국인등록 개인정보를 법무부로부터 받아 시도교육청에 제공하고 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