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교통대란 없는 첫 군항제
원양호(진해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경정)

2017-04-16     경남일보

 

제55회 진해군항제 기간 68만대의 차량에 290만명이 다녀갔다. 첫 번째 토요일인 1일에는 4만5000대의 차량에 27만명, 일요일인 2일에는 14만대의 차량에 65만명의 상춘객이 집중돼 인산인해를 이뤘다.

교통대란 문제는 매년 군항제를 앞두고 회의와 고민만 거듭해도 뚜렷한 방안이 없어 불편과 비난을 감수 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안민터널 과 장복터널, 동부지역인 웅천동에서 진해시내로 유입하는 차량을 주차시키고 72대의 관광버스를 임대해 셔틀버스를 운용했으나 시내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 이 또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창원시와 진해경찰서는 셔틀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3차로인 차로도 주차장으로 변하는데 그 중에서 1개 차로를 전용차로로 하자는 것은 옥상옥의 무모한 발상으로 반대의견도 적지 않았다. 비난을 감수하고 편도 3차선 중 끝 차선에 라바콘을 설치해 12km의 전용차로 운용한 결과 90%이상이 전용차로를 지켜 주었고 17만명 이상이 셔틀버스를 이용해 예년에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교통문화을 보였다. 앞으로도 체계적 교통대책을 수립해 교통체증없는 군항제를 기대해 본다.

 

원양호(진해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경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