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첫 방문지 서울종합방재센터

대선후보, 공식선거운동 첫날 어디서 무얼하나

2017-04-16     김응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7일 오전 0시에 활동을 시작한다. 첫 방문지는 24시간 근무체계인 서울종합방재센터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소방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목적이라고 유 후보 측은 설명했다.

이어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에서 출정식 성격의 첫 유세를 한다. 6·25로 상징되는 ‘안보’ 이미지를 강조하는 한편, 적의 허를 찔러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켰던 인천상륙작전처럼 이번 대선에서도 ‘대역전의 기적’을 이루겠다는 각오라고 지상욱 대변인은 강조했다.

유 후보는 출정식 이후 인천시, 경기도, 서울시 등 수도권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이 있는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 수원 남문시장, 성남 모란시장, 판교 테크노밸리, 서울 건국대학교 앞으로 동선을 짰다.

앞서 유 후보는 16일 보수와 진보 진영을 동시에 아우르는 행보에 나섰다. 유 후보는 안보를 중요시하는 보수 유권자를 겨냥한 보훈공약을 발표하고 세월호 참사 3년 추모행사에서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유 후보는 오전 서울 중앙보훈병원을 방문, 병원에 입원한 국가유공자들을 위문하고 김옥이 보훈공단 이사장, 이정열 병원장으로부터 병원 현황을 보고받았다.

유 후보는 당선되면 미국과 같은 선진국처럼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께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유 후보는 유공자들에게 “다친 장병들이 필요한 치료를 확실히 하고 그런 것이 잘돼있는 나라가 선진국”이라며 “그동안 잘 못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병원에 입원한 한 고엽제 환자는 유 후보에게 고엽제 문제를 신경 써달라고 부탁했다.

유 후보는 “고엽제 환자들이 너무 극우파처럼 인식됐는데 그게 아니다”라며 “고생하는 환자분들이 많은데 정치적으로 악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장병들 처우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하며 “그게 진보세력의 안보관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