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서예대전 대상 수상자 김상옥씨
“새로운 목표를 위해 매진하겠다”

2017-04-18     김귀현


올해 대한민국서예대전 대상은 김상옥 씨가 수상했다. 김상옥 씨는 문인화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해 서단에서 화제가 됐다. 경남에서 대한민국서예대전 대상자가 나온 것은 23년 만이다.

김해에서 활동 중인 목천 김상옥은 독학을 통해 40여 년간의 경력을 쌓은 전업작가로, 후학을 양성해 왔다. 그동안 이런 이유로 대회 출전을 꺼리다 대한민국서예대전에 첫 출품,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김 작가는 “2014년 진행했던 전시 주제는 ‘허송세월-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무수한 날들을 보내고’였다”며 “제자들을 키우고 있기도 하고, 여러 이유로 출품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수상의 기쁨에 앞서 다른 주제를 꺼냈다. 문인화 부문 심사위원의 이야기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작가는 “심사를 하시던 선생님께서 ‘휘호 중인 제자를 앞에 두고도 팔이 안으로 굽을 수 없었다’는 말을 하셨다. 수상 사실보다 더 기뻤다”며 “독학으로 평범하게 작업해오던 작가였다. 관행적인 편견의 고리를 끊었다고 생각한다. 문인화에 대해 새로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한 더욱 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