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출신 정연두 작가, 서울서 마라톤 상영회

영상작품 3일에 걸쳐 상영

2017-04-18     김귀현
진주 출신의 미디어아티스트 정연두 씨가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마라톤 상영회 겸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2017 정연두 마라톤 상영회’로 이름 붙은 이번 전시는 정연두 작가가 17년 간 만들었던 영상작품을 망라해 3일에 걸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마라톤과 같은 상영회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 작가의 초창기 작업으로 강남의 복도식 아파트에서 흐른 하루를 빠른 속도로 기록한 2011년 작품 ‘미도 아파트의 하루’부터 지난해 르완다에서 제작했던 ‘키갈리, 밤 속으로’ 등 최근 작품까지 총 23편의 작품을 3개의 주제로 상영한다.

먼저 20일에는 다큐멘터리 노스텔지어, 이머전시, 일상의 낙원, 트와일라이트 서울 등을 3시간 40여분 간 연속 상영한다. 21일에는 극진, 비위치드, 러브룰렛, 비트잇 등을 상영한다.

전시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기억은 집과 함께 자란다, 공중정원, 식스 포인트 등의 전시와 더불어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정연두 작가와 이택광 경희대 교수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 시간을 갖는다.

3일간의 전시는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작품은 한글·영어 자막으로 상영된다.

한편 정연두는 1969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조소과 학사, 영국 런던 골드스미스대학교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대중에게는 ‘제2의 백남준’ 으로도 불린다.

정 작가는 지난 2007년 최연소 기록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사진-영상부문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그의 첫 비디오 작품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를 구입했다. 뉴욕현대미술관이 한국인 작가의 미디어 작품을 구입한 것은 백남준 이후 정연두가 첫 사례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