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기준을 지키고 선을 넘지 말자
김용준(마산중부경찰서 청문관실·경위)

2017-04-13     경남일보
군에서는 줄을 세우기 전에 기준부터 정한다. 기준이 되는 병사가 오른손을 들고 ‘기준’하고 외치면 그에 따라 오와 열을 맞춰 정렬하게 되는 것이다. 사회도 기준이 서야 질서가 유지되며 기준이 되는 선이 무너지면 질서가 무너지게 돼 있다. 흔히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과연 여기서 말하는 선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일 수 있고 선과 악을 판별하는 가치관적 기준이 될 수도 있다. 비오는 날 자동차를 운전해본 경험이 있다면 차선의 중요성을 느껴 보았을 것이다. 선이 보이지 않으면 자칫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경찰에서는 ‘지켜가요! 안전선, 함께해요 행복선 in-line’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교통 안전선과 질서 유지선, 배려 양보선을 통해 행복한 경남을 만들기 위한 자체 시책이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선을 지킨다는 것은 중요하다. 선을 잘 지키면 문제는 일어나지 않는다. 흔히들 선은 넘으라고 있는 것이라지만 어떠한 일이 있어도 기준선만은 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기준선을 침범해서 오는 혼란과 갈등을 해결할 만큼 우리의 인생시계는 풍족하게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용준(마산중부경찰서 청문관실·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