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경로당 1100곳 태양광발전 확대

“경로당 냉·난방비 걱정 마세요”

2017-05-15     이홍구
경남도가 도내 경로당 1100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하여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냉·난방비 걱정을 덜게 됐다.

도는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에게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도내 경로당 1100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내년에 1곳당 883만원씩 모두 97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폭염이나 한파 때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전기요금을 걱정해 냉·난방기 가동을 기피하면서 경로당이 노인 쉼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경로당 옥상 등 유휴공간에 시간당 3㎾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경로당 1곳당 평균 월 324㎾의 전기를 생산해 연간 66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전기를 적게 사용한 날에는 남은 전기를 다음 달로 이월해 쓸 수도 있다.

도는 도내 7234곳의 경로당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연차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2000년 초반부터 지금까지 3461억원을 투입해 공공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 2만9000여 곳에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을 벌여왔다. 이 중에는 경로당 735곳도 포함돼 노인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경로당 태양광 보급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433만6000㎾h의 전기를 생산해 1959t의 온실가스 감축으로 소나무 1만4023그루 식재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조현준 기계융합산업과장은 “노인 쉼터이자 소통 공간인 경로당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경로당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을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