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농기계 안전사고 급증

지난해 경남 268건 발생…한달 평균 22건

2017-05-24     임명진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경남지역은 영농기계의 보급 확산 등으로 관련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는 모두 268건. 매달 평균 22건씩 관련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사고로 지난해만 260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8명은 사망했다. 올해의 경우 83건이 발생해 벌써 3명이 숨졌다.

1~2월에는 불과 10건에 그쳤던 영농기계 안전사고는 영농준비가 한창인 3월 18건, 4월 27건, 5월에는 28건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진주시 진성면의 한 마을에서 트랙터가 다리에서 추락하면서 한 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농기계 사고는 자칫하면 사망사고로 연결되는 위험이 다분하지만 농촌 고령화로 인해 대부분 농기계 사용자의 연령이 높아 사고시 신속대처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사고는 주로 경운기 사고가 많고, 원인은 농기계 운전자의 부주의와 이동중 도로상에서 차량과의 충돌 등 교통법규 미준수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소방서 관계자는 “농기계는 농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갈수록 관련 안전사고가 늘고 있다. 무엇보다 농기계 사용자가 각별히 주의해서 운전해야 한다”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 옆에 사람을 태워서는 안 되며,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음주운전은 절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