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가야(古寧伽倻) 실체 논란
이수기(논설고문)

2017-06-07     경남일보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고대사에서 변방 취급을 받던 가야사의 연구와 복원이 본격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가야는 고구려·백제·신라와 함께 ‘제4국’으로 불리지만 부족한 역사기록으로 그 실체 파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문 대통령은 가야 활동영역을 경남북과 광양만, 순천만, 금강 상류유역까지 넓게 봤다. 3국 중심의 고대사 빈자리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야를 소개할 때마다 꼭 따라붙는 수식어가 ‘수수께끼의 왕국, 비운의 왕국’이다. 삼국사기도 가야의 역사를 다루지 않았다.

▶문헌에 따라 6가야, 12가야 등 연구가 충분하게 이뤄질 경우 섬진강을 경계로 나뉜 영호남의 벽이 무색해질 수 있다. 1세기부터 6세기까지 김해를 중심으로 세력을 유지했던 고대국가다.

▶가야 중 고령가야(古寧伽倻)는 진주시 일원 또는 경북 상주시 함창군(현 상주시 함창읍·공검면·이안면)으로 추정되고 있다. 6가야, 12가야 연맹의 하나로 비정할 뿐 정확한 증거가 없다.

▶변한(弁韓) 12국을 이은 김해(금관가야), 함안(아라가야), 고성(소가야), 경북 고령(대가야), 성주(성산가야)가 가야의 강역이나 고령가야는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논란의 소국이다. 유물, 유적 등이 빈약, 사회 경제 문화 정치 등에 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일부 기록을 바탕, 위치만 추정될 뿐이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