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정우식 교수팀, 식물냉해 극복 기술 확보

2017-06-14     정희성


경상대는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정우식 교수팀이 유전학적 기법 등을 이용해 식물의 냉해 내성을 유도하는 유전자들의 발현 조절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상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식물의 냉해에 의해 활성화되는 ‘마이토젠 활성 단백질 키나아제’가 냉해 내성 억제자인 MYB15를 인산화해 MYB15의 전사억제 기능을 불활성화시켜 냉해 내성 유전자들의 발현을 유도한다는 것을 구명했다.

이 연구는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시스템합성농생명공학사업단(단장 이상열 경상대 교수)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유전학 분자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뉴클레익 에시드 리서치’ 5월 1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 저널은 7월 초에 인쇄 출판될 예정이다.

정우식 교수는 “냉해 내성 억제인자인 MYB15를 분자생물학적 혹은 유전체 교정 기술로 돌연변이화해 작물에 적용, 향상된 냉해 내성을 가지는 식물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원천기술을 잘 활용하면 향후 겨울철 시설 채소, 화훼 생산 원가 절감으로 농업소득을 높일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작물의 경작 북방한계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