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위 위의 ‘교통 보안관’
김영훈기자
2017-06-25 김영훈
이들을 만나기 전에는 ‘그냥 봉사하나 보다’라고 생각했지만 취재를 위해 도로 위의 ‘교통 보안관’을 자처한 이들을 만나고 나서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많은 단체 중에서도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진주지회 소속 회원들을 만났는데 이들은 이 일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이 회원들은 운수업(개인택시, 법인택시, 관광버스 등)에 종사, 모두 10년 이상 무사고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로 선진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뜻을 함께 나누고 있다.
또 이달부터는 오일장이 열리는 날에 전통시장을 찾아 불법 주차를 막고 교통 정리에 나서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직업 특성상 많은 곳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지역 곳곳에서 교통 사고가 발생하면 경찰이 오기 전 먼저 나서 교통을 통제, 2차 사고 예방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는 이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사람들이 이들을 무시할 때 회의감이 든다고 한다.
이들은 경찰과 비슷한 복장으로 교통 통제에 나서는데 이를 두고 운전자들이 ‘경찰도 아니면서 흉내내지 마라’, ‘너희가 뭔데, 경찰이냐’식의 표현을 하며 협조하지 않을 때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회원들은 자부심을 갖고 끝까지 ‘교통 보안관’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이들 ‘교통 보안관’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도 ‘바람직한(?) 보안관’이 생겨 더욱 밝아지는 사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