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67주년 기념행사 도내 곳곳서 열려

2017-06-25     박철홍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24~25일 경남 곳곳에서 기념식과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경남도는 25일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6·25참전유공자회경남도지부와 공동으로 행사를 열었다.

류순현 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도 단위 기관장, 보훈단체장, 참전용사 및 보훈가족, 공무원, 학생 등 각계각층의 도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류 권한대행은 “북한 핵개발,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다시는 6·25전쟁 같은 국가적 위기를 겪지 않기 위해서 튼튼한 국력과 투철한 안보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진주에서도 진주교육대학교 대강당에서 ‘강한 안보로 평화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행사가 열렸다. 6·25전쟁 관련 동영상 감상, 모범 유공자 표창, 서진초등학교 합창 및 6·25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참전용사들이 없었다면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낼 수 없었다”며“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신 참전용사분들께 감사드리며, 존경받고 명예롭게 사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괭이 바다 선상에서 6·25 전쟁 전후 민간인 합동 추모제가 개최됐다.

6·25 전쟁 민간인 희생자 창원유족회(이하 창원유족회)가 주최한 추모제에는 창원유족회와 한국전쟁유족회 회원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950년 6·25 전쟁 당시 마산형무소에 수감됐다가 이승만 정권의 공권력에 불법으로 괭이 바다에 끌려 와 학살당한 국민보도연맹원 등 민간인 1681명을 추모했다.

추모제에 참석한 노치수 창원유족회장은 “민간인이 쥐도 새도 모르게 집단학살을 당한 지 벌써 67년이 흘렀다”며 “억울한 죽음의 진실 규명을 위해 정부나 국회가 서둘러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3일 함안 여항면에서는 ‘6·25 함안 여항지구 전투희생자 위령제’가 열렸다. 6·25동란 함안 여항지구 전투희생자 위령제 보존위원회(회장 이영구)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여항지구 전투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애국심을 고취하고자 마련됐다. 6·25전쟁의 격전지였던 함안 여항지구는 여항산(770m)과 서북산(739m) 일원을 최후의 보루로 삼고 1950년 8월 미군 제25사단과 함안군민이 적군 2만 명과 19차례 고지를 뺏고 뺏기는 혈전을 치르며 지켜낸 곳이다.

사회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