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계부품동력산업 육성 ‘청신호’

파워유닛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1차 관문 통과

2017-06-25     이홍구
도내 기계·항공·조선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기계부품 동력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남도는 고효율 파워유닛산업 육성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1차 관문인 산업통상자원부 심사를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파워유닛은 기계산업 핵심 부품인 엔진·터빈·모터 등 동력 장치를 의미한다. 파워유닛 고효율화를 위한 첨단 소재와 핵심 부품 개발을 위한 육성사업에는 국비 760억원을 포함, 총 14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대형 국책사업으로 파워유닛 시험·평가·인증과 사업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경남도와 창원시, 재료연구소, 경남TP 등은 2014년부터 도내 기업체 수요조사를 통해 기획보고서를 준비했다. 올해초 현 정부의 지방공약에 반영한 경남도는 이달 초 산업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을 신청했다. 산업부는 자체 심사를 거쳐 경남도가 신청한 ‘고효율 파워유닛산업 육성사업’을 1순위로 선정했다. 지난 23일에는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술성 평가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관련 정부 예산은 2019년 반영된다.

각종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모터, 터빈, 엔진 등 파워유닛 핵심제품은 선진국이 기술과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핵심 부품을 수입하여 조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선진국은 파워유닛 첨단기술을 선점하고, 글로벌 환경규제를 강화해 자국산업 보호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슈퍼프리미어급 파워유닛 핵심소재·부품의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경남도는 파워유닛산업 육성으로 조선·기계산업 침체를 벗어나고 창원산단 구조고도화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은 파워유닛 관련 기업체수 379개사, 종사자 수 1만6575명으로 전국 1위다. 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 등 기술개발 기관과 창원산단 내 공급기업과 수요기업까지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파워유닛산업 육성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1조 3000억원(지역내 8532억원)의 생산유발과 3573억원(지역내 2327억원)의 소득창출, 8647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종우 미래산업국장은 “파워유닛산업 육성사업은 선진국형 기술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의 기회가 될 것이다”며 “향후 행정력을 집중하여 예비타탕성 통과와 대통령 지역공약 국정과제 선정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