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노아방주
변옥윤(객원논설위원)

2017-06-28     경남일보
우리가 흔히 마시는 커피의 원료는 해발 1,000m의 산악지역에서 자라는 이디오피아가 원산지인 아라비카라는 종이다. 인류가 가장 즐기는 기호음료중 하나가 커피이다. 그런데 지금처럼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커피가 멸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오는 2070년에는 이디오피아 커피재배면적의 60%가 없어질 것이라는 경고이다. 기후변화에 민감한 커피를 내세워 지구온난화를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모닝커피 한잔을 즐기는 묘미를 잃을 수도 있다는 현실은 어쩌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디오피아의 커피경작지를 잃는 것은 프랑스의 무르고뉴 와인을 생산할 수 없는 것과 같다”는 경고는 지구온난화가 우리에게서 먹고 마시며 맛을 음미하며 즐기는 여유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경고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당장 가뭄이라는 기상이변에 시달리고 있다. 밭작물이 타들어 가고 바다에서는 어장이 형성되지 않아 조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내달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고 하나 강수량은 예년에 견줘 적을 것이라는 예보이다.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는 인류는 30년 안에 지구를 떠나야 한다며 화성과 달에 인류의 식민지를 만들어 지구의 종을 보존하는 ‘신 노아방주’를 띄워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지구온난화임을 주시해야 한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