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 창원경제의 상승궤도를 향한 골든 타임
박양호(창원시정연구원장)

2017-07-18     경남일보
초연결 글로벌 경제시대에 도시경제는 세계경제로 부터 거의 동시적 영향을 받는다. 창원시는 인구 107만명의 대도시이자 기계산업의 세계적 명문도시다. 창원시의 경제는 세계경제 변화에 영향을 받고, 세계경제는 한국경제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세계경제는 특히 미국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바, 향후 세계와 미국경제는 어떻게 움직일까?

미국의 저명한 경제컨설턴트인 앨런 사이나이 박사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견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미국경제를 예측하면서 향후 미국의 경제정책이 미국과 세계경제를 상승시킬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했다. 미국의 법인세, 소득세 등 감세정책이 기업투자와 소비심리의 회복을 가져다주고 인프라 투자 등 재정지출 확대가 미국과 세계경제의 회복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미국 경제성장률은 금년에 2.6%, 내년에는 3.5%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나이 박사는 미국에서는 2019년 이후로도 3-4% 경제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하면서 미국경제가 살아나면 세계경제와 한국경제도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일 미국노동부가 발표한 통계는 6월 미국 비농업부문의 고용이 22만 2천명이 증가해 시장 예측치인 18만 명을 훨씬 뛰어 넘고 미국 실업률은 거의 완전고용수준에 달했음을 알려주고 있다. 제조업 성장, 노동시장의 양적·질적 개선,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미국경제가 호황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호황세는 세계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있다. 최근 OECD는 작년의 3.0%에서 금년 3.5%에 이어 내년은 3.6%의 더 높은 세계 경제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중국경제도 최근 무역규모가 확대되고 신규 제조업체가 늘면서 실물경제가 살아나 금년 상반기 중국 무역 증가율이 반기 기준으로는 2011년 이후 최대실적을 올리고 있다. 유럽 주요국가의 경우도 저금리 유지, 확장적 통화정책, 재정지출 증가 등으로 견고한 경제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유럽국가의 내수확대에 따른 세계교역의 회복 및 제조업의 생산증가, 민간소비심리의 개선 등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과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 주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경제심리개선 등으로 내수도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금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6%에서 2.8%로 상향조정하고 내년에는 2.9%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도 최근 증가추세이고 증권시장의 코스피 지수도 사상 최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렇듯 세계경제와 한국경제는 약간의 기복은 있겠지만 향후 2020년을 향해 상승궤도를 탈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경제정책도 조만간 발표된다. 창원시의 경제도 안정적 상승궤도에 올라 타야한다. 다행히도 2014-15년을 전환점으로 해 창원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지표는 창원의 내수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가 창원시 수출과 내수의 선제적이며 선순환적 성장을 위한 정책과 비상한 노력이 필요한 골든타임이다.
 
박양호(창원시정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