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강국의 꿈
정영효(객원논설위원)

2017-07-20     정영효
대한민국이 ‘항공우주강국’으로 가는 길에 암초가 나타났다.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을 주도해 왔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방산 비리 의혹이다. KAI 방산비리 의혹 관련 수사는 협력업체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이미지와 위상에 타격이 예상된다. 자칫 ‘항공우주강국’의 꿈이 무산될까 걱정된다.

▶항공우주 분야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고, 다른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첨단고부가가치산업이다. 또 국가 위상 강화와 함께 국민의 자부심도 고취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는 미래성장산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계 각국이 항공우주 기술 발전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우주분야의 출발은 선진국에 비해 늦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항공우주분야 기술 수준은 괄목할만한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15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에 따르면 고정익체계 기술력은 세계 11위, 회전익체계 기술력은 세계 10위 수준까지 올랐다.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세계 항공우주산업 시장은 ‘항공우주강국 G7’이 독점하고 있다. 아직까지 기술력이 ‘항공우주강국 G7’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G7’에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런 와중에 방산비리 사건은 비약적인 도약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그렇다고 항공우주강국의 꿈을 포기할 순 없다. 지금의 위기를 대한민국이 항공우주강국으로 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정영효(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