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아산에 짜릿한 역전승…2연승 질주

선제골 허용 후 배기종·정현철·김근환 릴레이 골

2017-07-24     최창민 기자

 

경남FC가 아산무궁화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2연승을 질주했다.

경남은 24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산과의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2라운드’에서 전반 초반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배기종의 만회골, 정현철의 추가골, 김근환의 쐐기골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14승 6무 2패(승점 48점)의 성적으로 4점 차까지 따라붙었던 부산(12승 5무 5패·승점 41)을 다시 7점 차 2위로 밀어내고 리그 1위를 수성했다.

경남은 이날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말컹과 브루노를 최전방에 세웠다.

선제골은 아산 무궁화 몫이었다. 전반 12분 왼쪽 공격 라인에서 이주용이 낮고 빠르게 크로스 하자 전방으로 달려들던 이재안이 이준희 골키퍼보다 빨리 발을 쭉 뻗어 골을 성공시켰다. 24분, 말컹의 강력한 중거리 슛은 골포스트를 맞고 아웃됐다.

경남의 만회골은 전반 35분 나왔다. 정현철이 전방에 달려 들어가는 배기종을 보고 30m가 넘는 롱 킥으로 공을 배달했고 배기종은 단 한번에 논스톱으로 발을 갖다대 아산 골망을 흔들어 1-1이 됐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경남은 이후 말컹, 조병국, 정원진, 최재수가 잇따라 유효 슈팅을 작렬하며 파상적인 공격을 펼치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을 1-1로 끝낸 경남은 후반 시작 후 정현철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말컹의 강력한 헤더슛을 박형순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낸 뒤 이어진 경남의 코너킥을 반대편에 있던 우주성이 헤더로 재차 연결해주고 정현철이 점프헤더로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0분과 21분 안성남의 왼발 슛, 말컹의 헤더 슛은 골대를 외면했지만 아산의 기세를 꺾는데는 유효했다.

이후 말컹은 원맨쇼를 하며 다섯차례에 걸친 결정적인 찬스와 슛을 만들어내며 리그 최다 골잡이(11골)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안타깝게도 운이 따르지 않아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종부 감독은 김근환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김근환은 투입하자마자 쐐기 골로 화답했다.

경남은 8월 5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안산그리너스와 리그 23라운드를 치른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