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율 70%대
이수기(논설고문)

2017-07-26     경남일보
80%를 크게 웃돌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70%대로 내려왔다. 문 대통령도 신발 끈을 고쳐 매야 할 때가 됐다. 선거 직후 여론조사에 흔히 승자에 관심이 집중, 지지율이 오르는 ‘승자 효과’로 해석하는 국민도 있다. 원전 정책, 증세 등 반대여론이 높아지면서 지지율 하락이 점점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국민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은 선거를 제외하면 여론조사가 유일하다. 신뢰도의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나 최근들어 여론조사 기관이 내놓는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주목을 끄는 이유다.

▶장관 등 지명에서 “5대 인사원칙을 뒤집은 불통, 반대 의견에 귀를 막는 먹통에서 벗어나 소통의 길로 돌아올 것”을 주문한 야당들의 쓴 소리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현재 70%대 국정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언제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 게 민심이고 여론이다. 경청과 소통의 정치가 필요한 이유다.

▶어느 정부나 초심은 다 결연했다. 문 대통령도 역대 정부의 지지율 같이 전강후약(前强後弱) 징크스를 끊을 수 있을지는 일을 얼마나 제대로 하는지에 달려 있다. 역대 대통령도 취임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경청하고 진정성 있게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