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마트 성장은 시민 덕분…상생해 나갈 것”

[경제人터뷰] 황현석 탑마트 서진주점장

2017-07-27     강진성

 

이달 초 진주시 평거동에 개점한 서원유통 탑마트 서진주점. 77번째 막내 지점이지만 전국 탑마트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지면적 9556㎡(2800평), 연면적 2만5593㎡(지상 4층, 7742평) 규모로 손님을 맞고 있다. 서진주점 역시 탑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평거동 주민의 소비패턴을 고려해 가전, 리빙, 문구, 의류 등을 입점시켰다. 개장한 지 1개월 가량 됐지만 평일 오전에도 적지 않은 손님이 찾을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이 본사인 탑마트는 진주와 인연이 깊다. 부산 위주로 운영하다 서부권에 최초로 매장을 연 곳이 하대점이다. 하대점 이후 금산점, 주약점, 호탄점, 충무공점을 잇달아 열었다. 하대점은 탑마트 전 매장 가운데 매출 1~2위를 기록하는 대표 매장이다.

탑마트가 가장 큰 매장을 진주에 열게 된 것도 오랜기간 진주시민과 호흡해 온 덕분이다.

황현석(51) 점장은 “탑마트는 2013년 진주시농협대표와 상생협약을 맺고 매년 진주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며 “2013년 첫해 40억원 구입을 시작으로 최근엔 매년 150억원치를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탑마트가 구입하는 진주농산물은 딸기, 쌀, 파프리카, 애호박,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딸기, 대추방울토마토 등이다. 오전에 매입한 지역농산물은 호탄동 물류센터에 입고돼 당일 오후 탑마트 매장에 진열된다. 공급량이 많은 농산물은 타 지역 매장까지 판매된다. 서진주점 개장으로 진주농산물 구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탑마트는 올해 진주농산물 구입액을 2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탑마트는 입점하는 지역의 농수산물을 적극적으로 구입하는 상생경영으로 유명하다. 이렇다보니 타 대형마트가 입점시 지역상인과 큰 갈등을 빚는 것과 달리 탑마트는 마찰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황 점장은 “아침에 수확한 채소를 오후에 소비자가 직접 드실 수 있을 정도로 신선도가 뛰어나다”며 “고객분들은 지역농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그는 “진주시민의 성원으로 탑마트가 계속 성장할 수 있었고 덕분에 큰 점포를 열 수 있게 됐다”며 “최대한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공급해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