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초전동 공터 쓰레기 ‘몸살’

[정구상 시민기자]공터에 버려진 양심

1970-01-01     경남일보

 

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뉴스가 있었다. 인천시 남구 주인동의 방치된 한 다가구주택 건물 옥상에 무단투기 된 쓰레기 3.5t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옥상에 쓰레기를 버린 사람들은 모두 이 건물에 인접한 15층 높이의 오피스텔 거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쓰레기는 모두 처리됐지만 입맛이 개운치 않다. 하지만 이와 유사한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 24일 진주시 초전동에 갈 일이 있었다.

신축 건물 사이에 있는 큰 공터에 온갖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다<사진>. 신발, 폐비닐, 스티로폼, 음료수 캔, 폐타이어, 빈병, 폐건축자재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인근 공사현장, 주민, 지나가는 행인들이 버린 것으로 짐작된다.

“나 하나쯤이야 괞찮겠지”, “이미 쓰레기가 많은데 뭐 어때” 라고 생각하며 쓰레기를 버린 이들은 인천 다가구주택 건물 옥상에 쓰레기를 버린 그들과 다를 바 없다. 공터에 버려진 양심이 씁쓸하다.

글·사진=정구상시민기자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