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이수기 (논설고문)

2017-08-01     경남일보
신생아 출산율이 급감하고 있다. 1970년대 한해 100만 명이었던 출산율이 2002년에 49만명으로 절반이 됐다. 올해는 36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올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15만9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감소한 것으로 역대 최저 기록이다. 지난해도 출생아수는 40만6300명으로 겨우 40만명대를 유지했었다.

▶인터넷에서는 “태어나는 아이가 아직도 한해에 36만명이나 된다는 게 놀랍다. 설마 자기 먹을 건 가지고 태어난다는 옛말의 헛소리를 믿는 건 아니겠지? 어떻게 키울려고? 용감한 사람들 꽤 많네”란 것을 당국자들은 귀담아들어야 한다.

▶‘인구절벽’은 전체인구에서 15세 이상 64세 이하의 생산가능 인구비중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저출산대책의 핵심으로 적정인구 5000만명을 유지하는 데 총력 대응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신생아가 줄어드는 것에 큰 우려는 오는 2040년에는 출산이 26만7000명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인구 통계자료는 85개 시·군·구가 30년 내에 사라질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초저출산으로 ‘인구절벽’이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문제라는 걸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미래에 ‘인구절벽’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것은 이제 ‘발등의 불’이 됐다. 정부는 “아이를 낳아도 되겠다”는 믿음이 가는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수기 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