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노숙의 시’ 가마골소극장서 공연

2017-07-31     김귀현
연희단거리패가 제작하는 연극 ‘노숙의 시’ 공연이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부산 기장 가마골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에드워드 올비의 원작(‘동물원이야기’)을 연출가 이윤택이 재구성한 작품이다. 동물원이야기(zoo story)는 국내에서 1970년대부터 소개된 올비의 대표 작품이다. 제리와 피터라는 두 남자의 이야기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고뇌, 고독, 인간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다. 배우 명계남은 새 인물 ‘무명 씨’로 분하고, 배우 오동식은 제리 역할인 ‘김 씨는 침묵을 지키는 시인이라는 상징적인 인물로 관객을 만난다.

무명 씨의 이야기는 1959년 사라호 태풍의 기억에서부터 출발해 1967년 동백림 사건을 거쳐 1980년 봄에 당도한다. 무명 씨는 30년이라는 긴 세월 망명생활을 하게 되고 2016년에서야 광화문 광장에 돌아온다. 스스로를 ‘개새끼’로 칭하는 시인 김 씨는 송탄, 미군기지에서의 긴 기다림과 1987년 서울역에서의 누나와의 기억, 1990년 대학시절 등을 지난 시절 조각으로 지닌 인물이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포함한 공휴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관람료는 2만 원이다. 문의 가마골소극장(051-723-0568).

김귀현기자 k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