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소음 저감책은 하나다

2017-08-09     경남일보
남부권 신공항계획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된 후 김해시민이 겪을 소음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공항을 이용하는 군항기가 항로를 김해시청 쪽으로 옮기면서 시민이 밀집된 내외동과 북부동까지 소음이 가중되고 있어 시청민원의 북새통을 이루고 있단다.

군용기와 민항기의 충돌방지나 안전을 위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에 따라 이륙 항공기들의 선회지점을 5도 변경하였다고는 하나, 김해시민이 체감하는 소음 증가문제는 간단히 넘길 사안이 결코 아니다. 신공항이 완공될 오는 26년에는 연간 30만회에 달하는 이착륙이 예상되어 현재보다 3배 정도 늘어날 전망이고 보면 민원봇물에 시민들의 고충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공항이 생기면서 주변부에 도시가 비대해지는 추세여서 원만한 항공기 소음대책이나 대안은 세계적으로도 찾기가 쉽지 않다. 일본 고베공항의 경우 팽창과 소음문제 때문에 바다 한가운데 간사이공항을 만들었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자 고베지역의 경제력 위축으로 다시 도심공항 부활을 모색한 예도 있듯이 무작정 옮기는 것도 대안이 아닐 수가 있다.

본보는 그간 사설에서 그리고 심층취재를 통해 김해시민이 겪어야만 하는 소음피해를 수차례 지적하였고 차선책도 제시한 바 있다. 남해고속국도 지선 중 조만강 부근 가락IC에서부터 서부산IC까지 지중화하고 그 위로 활주로를 이동시켜 조성하는 방안이다. 항로변경이 안전과 소음문제로 부딪힌다면 현재의 활주로나 새로 계획하는 것까지 낙동강을 따라 김해 중심시가지로부터 남쪽으로 이격시키는 방안만이 대책에 근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의 혜안으로 최적안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