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구대 코앞에서 술 취한 행인 ‘부축빼기’

2017-08-09     황용인 기자
마산동부경찰서는 술 취한 여성을 도와주는 척하며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 2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길가에서 술에 취해 누워 있던 B(59·여)씨를 부축하는 척하며 현금 70만원과 휴대전화 등이 들어 있던 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누군가 자신의 가방을 가져가는 것을 알아차린 B 씨는 혼자 가방을 찾아 인근을 배회하다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무직인 A씨는 가방과 휴대전화는 버리고 현금만 가져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현장은 인근 지구대에서 겨우 50여m 떨어진 곳이었다”며 “피해자는 이날 회사 사람들과 회식을 한 뒤 귀가하던 중 술에 취해 길가에 쓰러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용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