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편취한 밀양 가족 보험사기단 검거

2017-08-15     양철우
밀양에서 가족 보험사기단이 붙잡혔다. 부부와 딸 3명 등 모두 5명이다. 이 가운데 피의자 A(48·여)씨는 구속됐고 나머지 남편과 딸은 불구속 됐다.

15일 밀양경찰서에 따르면 A씨 부부 등 5명은 허위 통증을 호소하는 방법으로 입·퇴원을 반복하며 12개 보험사로부터 6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다. 이들은 가족들 명의로 입원일당이 높은 보장성보험 63개를 복수 가입해 주거지 인근 중·소형 병원만 골라 120회에 걸쳐 1945일간이나 허위 입·퇴원을 반복해 A씨는 특정경제범죄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사기)위반 혐의로 구속됐고 남편 등 4명을 불구속 입건됐다.

A씨 부부는 시설하우스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2005년부터 12개 국내 보험사에 가족들 명의로 고액의 입원일당을 받는 보장성 보험 63개를 집중 가입해 월 보험료만 460만원 상당을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입원 치료가 필요 없는 경미한 질병인데도 주거지 인근 정형외과 의원 등에 속칭 ‘나이롱 환자’로 입원 한 다음 잦은 외출·외박을 하면서 개인적인 볼 일을 보는 등 장기간 허위·과장 입원을 반복하며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밀양경찰서 관계자는 “보험사기 범죄로 인한 보험료 누수로 선량한 다수 국민들에게 보험료 추가 부담을 야기하는 등 사회적 폐해가 심각함에 따라 금감원과 보험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보험사기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