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광장, 위원회 뜻에 따르겠다”

이창희 시장, 조성위원회서 밝혀

2017-08-17     박철홍

 

“진주대첩광장은 시민 전체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위원회에서 정하는 대로 따르겠습니다.”

이창희 진주시장이 17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진주대첩광장 조성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광장의 활용방안을 두고 일각에서는 농민항쟁, 형평운동 등을 포함하는 역사광장으로 조성할 것을 주장한 반면 진주시는 반대입장을 밝혀왔다.

이 시장은 인사말에서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이 여기까지 오는데 10여년이 걸렸다”며 “도심 한복판에 약 1만여평의 광장이 조성되는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다.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광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은 지난 7월말 건물 81개동의 보상과 철거를 마무리하고 현재 문화재 시굴조사 용역 중이다. 시는 시굴조사 결과에 따라 문화재청과 협의해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광장 예정부지에는 형평운동기념탑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문화재 발굴을 위해서는 지상에 아무것도 없어야 하기 때문에 형평기념탑을 이전해야 한다”며 “일부에서는 ‘임시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단 공사를 진행한 후 차후에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진주시는 이달 중으로 형평기념탑 이전지를 결정하기 위해 관련단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위원 위촉식도 열렸다. 관련분야 교수, 예술인단체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 언론인 등 19명으로 이들은 향후 2년간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위원장으로는 강신웅 진주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이 선임됐다. 위원회는 향후 광장조성과 관련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교통대책, 발전방향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진주대첩광장은 본성동 진주성 촉석문 앞 2만5020㎡ 부지에 조성된다. 사업기간은 2007∼2019년까지 13년으로 총사업비는 980억원(국비 190억, 도비 57억, 시비 733억)이다. 보상비는 600억원이며 공사비가 380억원이다. 광장 지하 2층에는 주차장, 지하 1층에는 주차장과 기념관, 지상에는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