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마라톤 여자풀코스 우승] 유금숙

“힘든 경기였지만 우승해 기쁘다”

2017-08-27     김영훈

출발 총성이 울린지 3시간 30분 무렵 해안도로 멀리서 기다리던 여자 풀 우승자의 모습이 보였다. 그 주인공은 유금숙(53·대구)씨.

많은 사람들의 환호 속에 결승선을 밟은 그는 환한 미소를 관중들에게 연신 보내며 우승을 자축했다.

그는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힘이 들었지만 이겨냈다. 우승을 할 줄을 몰랐는데 1위를 차지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15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다시 사천노을마라톤대회를 찾은 유금숙씨는 변경된 코스가 너무 어려워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유씨는 “더운 날씨에 땅에서는 지열이 올라오고 코스는 오르막이 많아 정말 힘든 경기를 펼쳤다”며 “경기 초반 이미 마음을 내려놓고 기존 페이스보다 천천히 달리며 완주에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환점 이후 페이스가 올라왔고 코스에 적응이 돼 페이스를 조금 올려서 달렸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변경된 대회 코스로 애도 먹었지만 노을 속에 해안절경을 느끼며 달릴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늘 달리는게 좋다는 유금숙씨에겐 목표가 하나 있다. 바로 마라톤 풀 코스 100회 완주이다. 그는 “오늘 대회까지 46여 회 정도 풀 코스를 완주했는데 100회를 목표로 앞으로도 계속 달려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