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
변옥윤(객원논설위원)

2017-09-04     경남일보
저성장, 초고령화가 우리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반면 출산율은 1.1로서 세계최하위이다. 2050년이면 우리나라의 초고령화는 일본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내에서도 합천이 고령화지수 36.4%에 이르는 등 몇 군데가 이미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들었다.

▶이 같은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선 출산율을 높여야 하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후 투입된 예산이 100조원을 넘어 섰지만 효과는 감감 무소식이다. 저성장도 그 원인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의미 있는 출산율 증가에도 그 효과는 20년 후에나 나타난다고 밝히고 있어 도리 없이 고령화사회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할 처지이다.

▶일본의 고령화는 우리가 맞이해야 할 미래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빈집이 늘어나고 1인가구가 대세이다. 노동력이 없어 쓰레기가 쌓여가고 고독사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자체는 노인가구와 비상망을 설치 수시로 점검하고 정기적으로 쓰레기를 치워주고 있다.

▶이제는 우리도 일본의 노령화 대처방식을 현실로 받아들여 사회구조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노동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노령인구를 경제활동인구로 활용할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요즘은 70세도 힘이 남아돈다. 합천군이 초고령화를 개선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시범적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다. 초고령화를 숙명처럼 받아들이기에는 우리의 노력이 짧다.
 
변옥윤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