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시인, 신간 ‘사랑을 위한 변주’ 펴내

2017-09-04     김귀현
통영 출신의 시인 이민호 씨가 시집 ‘사랑을 위한 변주’를 펴냈다.

이민호 작가는 지난 1981년 단편소설 ‘사랑과 슬픔’으로 등단한 이후 장편소설 ‘배반의 장미’, 시산문집 ‘사랑은 받을 때 보다 줄 때가 더 행복하다’ 등을 통해 가족 이야기, 시인과 마주한 인연을 풀어냈다.

이민호 시인은 이번 시집을 머릿말을 통해 “나의 삶은 사랑이다. 나의 인생도 사랑이다. 나의 사랑은 시(詩)이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서문처럼 시집으로 ‘세상의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향하는 시를 전달한다.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선/ 꽃을 피우지 않는다// 산허리에 희뿌연 구름이 감싸면/ 뜨거운 바람이 분다/ 몸이 으스러지도록/ 세찬 바람이 불어와도/ 바람을 사랑해야 한다// 가슴을 사정없이 파고드는/ 거친 숨결이 머물고 간/ 짧은 만남의 이별에도/ 그 사랑을 못 잊어/ 수많은 날을 지새우며/ 푸른 꽃 피워 올려야하는/ 너는,/ 바람이 머무는 그곳에서/ 지난 사랑을 잊으리라’ (‘바람꽃’)

이 시인은 “영혼을 다 마시는 날까지 죽어도 잊히지 않을 사랑, 아름다운 기억으로 나의 시는 계속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민호 지음. 교음사. 131쪽. 1만 원.

김귀현기자 k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