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 34조 원 육박

대형병원 급여비·약국 진료비 동반 상승

2017-09-03     이은수
올해 상반기 요양기관에서 건강보험 환자의 진료에 소요된 건강보험 비용이 지난해보다 9.2% 증가해 34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7년 상반기 진료비를 분석해 ‘진료비 통계지표’와 ‘건강보험 주요통계’를 작성해 공동으로 발표했다.

3일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진료비는 33조 985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 8604억 원 증가해 9.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하는 급여비(공단부담금)도 전년보다 2조 1278억 원 증가한 25조 36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이를 진료 수가유형별로 보면, 행위별수가 진료비가 92.66%(31조 6458억), 정액수가 진료비가 7.34%(2조 5054억)를 보였다.

이 중 행위별수가 진료비의 경우 △기본진료료 27.07%(8조 5667억 원) △진료행위료 43.66%(13조 8162억 원) △약품비 25.15%(7조 9580억 원) △재료대 4.12%(1조 3050억 원)로 나타났다.

6월 기준으로 의료보장 인구 5235만 명 중,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085만 명으로 2012년 대비 119만 명 늘어 2.4% 증가했다.

직장 적용인구는 3701만 명으로 전체의 72.8%를 차지해 2012년 68.7%에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상반기 보험료 부과금액은 25조 81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는데, 직장보험료가 6.2%, 지역보험료는 4.3% 증가했다. 세대당 월 보험료 증가율은 3.1%이고, 직장은 2.6%, 지역은 3.9% 늘었다.

보험료 징수금액은 25조 6394억원, 징수율은 99.3%로 전년 대비 0.2%p 감소했다. 직장가입자 징수율은 99.4%, 지역가입자 징수율은 98.8%에 달한다.

상반기 전체 진료비 중 의료기관 진료비가 26조 3473억원인데 반해, 약국 진료비는 7조 6385억이었다. 약국 진료비 역시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진료형태별 진료비 증가율은 외래 9.9%, 입원 9.5%, 약국 7.3% 순이었다.

기관 종별 진료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치과병원 27%, 치과의원 23.1%, 한방병원 16.1% 순이며, 진료비를 요양기관 수로 나눈 기관당 진료비 증가율은 치과의원 20.3%, 치과병원 19.8%, 병원 12.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명 ‘BIG 5’라고 불리는 대형병원의 급여비는 1조 451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2% 증가해 전체 의료기관(약국제외) 7.3%, 상급종합병원의 35.8%를 차지했다. 이 기간 의원 진료비는 6조 862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표시과목별 진료비 증가율은 산부인과 22.2%, 안과 11.6%, 비뇨기과 10.0%순으로 높으며, 진료비 증가액이 가장 높은 표시과목은 내과로 전년동기 대비 960억 원이 증가해 1조 2359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