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미술관, 오는 22일부터 기획전시

'모던아트협회 아방가르드를 꽃피우다'

2017-09-05     이은수
한국현대미술의 1세대 모더니즘 작가들의 작품전이 이달 하순 마산에서 열린다.

창원시는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오는 22일부터 기획전 ‘모던아트협회 아방가르드를 꽃피우다’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모던아트협회’ 회원이자 한국 1세대 대표적인 모더니즘 작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전으로 10인 작가 김경, 문신, 박고석, 유영국, 이규상, 정규, 정점식, 천경자, 한묵, 황염수 등의 회화작품 70여 점과 자료들이 전시된다.

‘모던아트협회’는 기성미술에 대해 도전 의식을 갖고 순수하게 재야에서 활동하던 화단의 핵심적인 중견작가들이 1956년 조직해 1960년까지 활동한 미술단체다. 이들은 특정 양식과 작품 경향을 넘어서 이념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개성 있는 작가들이 모여서 전위적인 정신으로 만든 단체로, 한국화단에 전위적인 정신을 뿌리내리게 했으며 아방가르드 정신을 돋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상징적인 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한국현대미술을 선도했던 대표적인 작가들이며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로 시대적 혼란 속에서도 찬란하게 예술을 꽃 피웠던 작가들이기도 하다.

올해는 ‘모던아트협회’ 1회전이 개최된 이래 60주기가 되는 해이다. 문신미술관에서는 작가 문신이 참여했던 모던아트협회 활동이 이룩한 성과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서 ‘모던아트협회 아방가르드를 꽃 피우다’전을 기획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는 ‘모던아트협회’ 활동시기(1957~1960) 작품을 비롯한 전후 시기의 작품을 폭넓게 아우르는 회화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모던아트협회’의 성과와 더불어 작가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뚜렷한 개성을 표출하며 독자적인 화풍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 또한 느낄 수 있다.

새로움으로 가득한 오늘의 미술에 익숙해진 우리의 눈으로 본 ‘모던아트협회’ 회원들의 작품들은 더 이상 전위적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난과 고독을 딛고 이 땅에 새로운 미술을 꽃피우고자 노력한 거장들의 숨은 노력을 느낄 수 있으며, 과거로 돌아가 그 시대의 작품을 재음미 하며 시대성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세계로의 여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