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하루에만 308mm 폭우 내려

도내 전역 많은 비…폭우피해 신고 143건 접수

2017-09-11     임명진

 

거제시를 비롯한 도내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와 토사유출, 산사태 등의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지역별 누적강수량은 거제 308㎜, 통영 273㎜, 김해 142.3㎜, 양산 121.5㎜, 거창 74.8㎜, 진주74.4㎜, 남해 70.5㎜, 창원 61.9㎜ 등을 기록했다.

특히 새벽부터 장대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4시까지 도소방본부에는 가옥 침수와 도로유실, 축대 붕괴 등의 신고가 143건이 접수됐다.

다행히 이시각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거제를 비롯한 곳곳에서 물적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거제 아주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30m길이의 비탈면이 유실돼 주차차량 4대가 한꺼번에 매몰됐다.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거제시는 곳곳에서 침수와 흙더미가 대량으로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해 교통이 통제되는 구간이 속출했다.

김해에서는 전하동의 롯데마트 부근의 길이 200m 구간의 도로가 갑자기 내린 비로 한때 침수됐다.

통영에서는 용남면의 한 아파트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주차된 차량 2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양산에서는 마을회관 1채와 주택 3동이 침수되는 피해가 있었다.

폭우로 이날 거제지역 초등학교 22곳을 비롯해 통영 등 41개 초·중·고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거제 16개교, 통영 1개교, 양산 3개교 등 20개교는 등교 시간을 1시간 가량 늦췄다.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들도 운항 차질을 빚었다.

이날 사이판을 출발해 오전 6시 10분 김해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3451편이 청주공항으로 회항하고, 오전 6시 50분 김해공항 도착 예정이던 베트남항공 422편이 일본 후쿠오카로 회항하는 등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들이 운항 차질을 빚었다.

또 이날 내린 비로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천장 일부가 무너지면서 물이 새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4편의 항공기가 회항하고, 11편이 결항했다”고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는 “새벽부터 거제를 비롯해 통영 등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임에 따라 추가 피해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벽 경남 전역에 내린 호우주의보·경보는 낮 12시 30분에 해제됐다.

취재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