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운동하며 크게 틀어 둔 음악, 남들에겐 소음
김춘래(농협청주교육원장)

2017-09-13     경남일보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요즘 주말에는 많은 사람이 운동을 즐긴다.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조성해 놓은 공원이나 하천변은 걷거나 자전거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자전거는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적당한 스피드를 즐기면서 기분 전환하기에 좋은 운동이다.

그러나 자전거 타기에도 주위를 생각하는 배려심이 선행돼야 한다. 본인 기분만 생각하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본인은 신나고 즐거울지 모르지만 주위에서 듣는 사람들은 정말 짜증이 난다. 기분 전환하러 운동 나왔다가 소음 공해로 스트레스만 쌓여 돌아가게 된다. 음악을 들으며 운동하고 싶다면 이어폰을 사용하면 된다. 주위에는 조용히 사색 겸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하철 같은 실내공간에서는 누구나 이어폰을 사용한다. 여기에 비하면 야외 공간에서는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아직 멀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야외 공간에 홍보용 안내판 등 설치도 필요하다고 본다. 선진사회는 작은 배려가 모여 이뤄진다. 모쪼록 이번 주말부터는 음악소음 없는 조용한 산책길이 되기를 바란다.

김춘래(농협청주교육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