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하고 즐거운 벌초를 위하여
양회술(농협 청주교육원 교수)

2017-09-13     경남일보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 인구가 많아지는 시기가 되었다. 하지만, 예취기 안전사고나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 등 안타까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때 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를 비롯한 최근 몇 년간은 여름 폭염으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벌의 개체 수와 활동량이 많아져 벌에 의한 사고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벌초 전 산소 주위에 벌집이 있는지 미리 확인을 하고,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신용카드 같은 것으로 벌침을 밀어서 제거한 후, 그늘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벌초 시에는 긴 옷을 입어 진드기 감염병에도 유의해야 한다. 또 뱀에 물리는 것도 매우 조심해야 한다. 가을산에는 뱀이 많으며, 맹독을 품을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벌초 시에는 두껍고 목이 긴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벌초 시즌마다 끊이지 않는 예취기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예취기는 사용 전에 기계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돌이나 예취기 날이 튀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보호용구를 착용하고, 예취기 작업 전 미리 돌을 치울 필요도 있다.

친척들이 많이 모이는 벌초, 즐거운 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안전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양회술(농협 청주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