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창원진출 중지" 창원대 5단체 공동성명

2017-09-18     이은수
창원대학교는 18일 교수와 학생, 직원, 동창회 등 대학 구성원 단체들이 진주시에 위치한 국립대학교인 경상대학교의 창원 진출에 관련한 성명을 내고 우려를 표했다.

창원대학교 교수회(의장 김진욱), 총학생회(회장 조재후), 총동창회(회장 장기영),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이종백), 전국국공립대학노동조합 창원대지부(지부장 김경철) 등 대학 구성원 5개 단체는 18일 ‘경상대학교의 창원 진출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구성원 단체는 성명에서 진주 경상대의 창원 진출 행위에 대해 △지역국립대학교의 설립근거를 흔드는 것이다 △지역국립대학교의 역외진출은 대학은 물론 지역 간의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전제돼야함에도 경상대의 사례는 그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창원산학캠퍼스를 만들고 중복 또는 유사 학과를 진출시키는 것은 지역발전에 일조하기 보다는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 등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성명에 따르면 “창원대 의대설립을 그렇게도 반대했던 대학이 정작 창원에 대학병원을 세우고, 창원에 진출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 아닐 수 없으며, 창원경상대학교병원이 개원한 현재에도 창원에 의대를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것은 창원대학교 산업의과대학 설립을 바라는 지역사회의 여론이자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해서라도 창원시의 위상에 걸맞은 의과대학 신설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의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창원대 대학본부 관계자는 “지역 국립대학교는 상호 존중과 협력을 통해 성장하고 대학이 위치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경상대는 그동안 창원대의 주요 정책과 사업을 방해한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며 “앞으로는 대학본부 차원에서 대학 구성원, 동문, 지역사회의 여론을 정확히 수렴해 경상대의 부당한 발목잡기와 무리한 창원진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경상대 관계자는 “특별하게 언급할 말이 없다. 무대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미 병원과 대학원이 창원에 진출한 마당에 일일이 대응해서 구설에 오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