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운 거 알렸지”…중학생이 동급생 폭행

경찰, 가해자 2명 여죄수사 나서

2017-09-18     여선동
함안에서 중학생 2명이 동급생을 수 차례 폭행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함안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함안 모 중학교 1학년 A(13)·B(13) 군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 군 등은 지난 15일 오전 8시 20분께 학교 미술실에서 같은 학년 친구를 수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은 팔과 다리 등에 멍이 들었고,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 아버지는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오후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 군 등이 교사에게 담배를 피운 사실을 알렸다는 이유로 피해 학생을 때린 것으로 파악했다. A군 등은 혐의를 인정하며 반성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발생 당시 미술실에는 A·B 군과 피해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 5명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5명 중 일부는 폭행 사실을 인지했지만 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생들은 본인들끼리 어울려 놀고 있었을 뿐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가해 학생들 여죄도 수사할 계획”이라며 “가해 학생들이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이어서 조사가 마무리되면 소년부로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