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모두 참여하는 창조적 가을축제 기대한다

2017-09-28     경남일보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다가왔다. 문화의 달인 10월이 도래하면서 모레부터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창원시 정유년 마산만날제, 김해 가야금 페스티벌 등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가을축제가 개최된다. 적게는 마을·동리 단위 축제에서부터 거시적(擧市的)인 단위의 축제까지 10월 달력을 펼쳐놓고 보면 단 하루도 그냥 지나가는 날이 없을 정도다. 결실의 계절 가을에 지역 여기저기가 다양한 축제와 행사들로 다채롭다.

행사를 주관하는 자치단체, 민간기관들의 입장에서는 그간 교통대책 등 행사 준비를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음이 틀림없다. 지역축제는 지역문화와 특산물, 자연경관들을 활용해서 지역홍보를 함으로써 지역발전을 견인해내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더구나 올 축제는 10여일간의 긴 연휴인 추석의 민족 대이동이 겹치는 가운데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검출로 지자체들이 바짝 긴장하는 점의 대책이 필요하다.

지역 축제의 일차적 목표는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그 지역을 홍보하는 데 있다. 하나 유료축제성공에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핵심콘텐츠인 ‘미디어 파사드’ 등으로 세계명품 축제로 성공한 진주 남강유등축제 등 일부 축제를 제외한 상당수 축제가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산 남용, 유사한 축제나 전시성 행사, 동네잔치 등을 이유로 부정적 평가도 없지 않았다.

높아가는 푸른 가을하늘과 선선한 바람, 들마다 익어가는 과일과 곡식, 사색이 깊어가는 이 계절에 우리 모두 향토축제에 흠뻑 빠져보자. 결실의 계절, 풍요로운 수확을 위해 땀흘린 그 동안 수고를 자축하기 위해 마련한 모처럼의 축제가 신명의 한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촉구한다. 누가먼저랄 것도 없이 성공축제를 위해 힘을 모아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창조적 가을축제를 기대한다. 1등 시민이 명품축제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