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9월12일자 2면 '동시'

2017-10-09     김지원 기자

1960년 9월12일자에 실린 아동문예리레 한편을 읽어보고 가자. 귀여운 동심이 묻어나는 시 한편이다. 
봉래교 5의 2(5학년 2반) 이덕섭

아이스케키는 하모니카지
누구라도 불줄 아는 하모니카지

아이스케키는 나쁜 하모니카지
하루도 못부는 나쁜 하모니카지

아이스케키는 벙어리 하모니카지
아무리 불어도 소리없는 하모니카지

아이스케키는 먹는 하모니카지
시원하고 맛있는 하모니카지.

시원하고 맛있는 아이스바에 대한 감상을 노래처럼 옮겨놓았다. 과연 다음날 실린 정정기사를 보니 동시가 아니라 동요란다. 1960년 5학년을 다녔던 그 아이가 지금은 70을 바라보는 노인이 되었을거다. 그 옛날 경남일보에 기고했던 시 한편을 기억하고 있을까 문득 그 어린 독자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