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11자 활주로 소음 대책 된다”

특별대책위원회 회의서 인제대 박재현 교수 주장

2017-10-16     박준언

 

김해신공항 건설을 놓고 ‘정부 발표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부산시와 ‘소음대책 없이는 백지화 해야 한다’는 김해 시민들이 충돌을 빚고 있는 가운데, ‘V자’ 형태로 계획된 활주로를 ‘11자’ 모양으로 건설하면 소음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제대 토목도시공학부 박재현 교수는 16일 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대책특별위원회 제5차 회의에 출석해 김해신공항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V자형 활주로는 항공기들의 이·착륙 공역이 김해 중심을 관통하게 돼 15만명 이상이 소음에 직접 노출되지만, 11자형으로 건설하면 김해 시가지를 피할 수 있어 소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정부 계획안인 3.2㎞ 길이의 활주로도 3.8~4㎞로 연장해야 초대형 항공기들이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의 주장대로라면 현재 김해공항이 운영하고 있는 2본(2.8㎞, 3.2㎞)의 활주로를 서남쪽 방향으로 3~4㎞가량 이동시키고, 남해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지하화해야 한다.

박 교수 제안대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할 경우 정부가 발표한 사업비 5조9576억원보다 약 4조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박 교수는 “11자형으로 확장한 활주로를 놓고 소음대책 지역에 공항 관련 산업, 철도정비창, 항공물류단지, 신공항 청사 등을 연계한 개발계획을 동시에 수립한다면 충분히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