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공무원 9급→5급 승진 '30년 1개월'

전국 17개 시도 중 최장…세종시 15년7개월 소요

2017-10-18     김응삼
경남도에서 9급 지방공무원부터 시작해 5급 사무관까지 승진하기 위해서는 30년 1개월이 걸린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승진 연수가 길고, 세종시의 15년 7개월보다 두배 정도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18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도 시도별 일반직 공무원(명) 평균 승진소요 연수에 따르면 지역별 승진 연수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무원 9급에서 5급 사무관으로 승진이 가장 빠른 곳은 세종시(15년7개월)와 광주시(24년), 부산시(24년5개월)순이었다.

이에 반해 승진이 연수가 가장 긴 곳은 경남도와 경기도로 (30년1개월)였으며, 경북도(28년8개월), 전남도·전북도·충남도(28년7개월)순으로 승진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한 장기적인 방안을 강구할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위(세종시)와 최하위(경남도·경기도)와의 승진편차가 14년4개월이 났다.

승진소요 기간이 가장 짧은 직급은 9급에서 8급 승진으로 약 2년3개월이면 승진할 수 있다. 승진 연수가 가장 많이 걸리는 직급은 6급에서 5급 승진으로 평균 11년을 기록하고 있다. 세종시는 5년2개월, 충남도와 경기도는 각각 13년3개월과 13년2개월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남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9급에서 8급 승진에는 2년3개월이지만 8급→7급은 4년6개월이 걸린다. 또 7급→6급은 10년4개월, 6급→5급 12년6개월로 승진 연수가 다른 시·도에 비해 길다. 반면 5급→4급 승진은 다른 시도와 비슷한 짧은 8년3개월이고, 4급→3급 승진과 3급→2급은 4년1개월과 3년으로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

전국적으로는 (상위직)5급사무관에서 고위공무원이라 할 수 있는 2급 승진(서울시를 제외한 광역시도는 1급이 없음)의 경우 전남도 30년8개월 가장 길었으며, 충남도가 13년1개월로 가장 짧았다. 1위와 최하위의 편차는 17년7개월에 달했다.

소 의원은 “타 시도에 비해 승진적체의 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공무원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며 “조직진단을 통해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장기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