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학교, 구입시기 넘긴 노후 컴퓨터 18.6%

전국 17개 교육청 중 7위

2017-10-19     김응삼
도내 초·중·고등학교의 컴퓨터 구입 시기가 6년을 초과한 학교 노후 컴퓨터가 전체 18.6%로 전국 17%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나 컴퓨터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남도교육청의 학교 노후 컴퓨터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7위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19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컴퓨터(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구입시기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학교의 전체 보유 컴퓨터의 수량에 대비, 구입시기가 6년을 초과한 컴퓨터의 비율이 평균 17%, 1년 이내의 컴퓨터의 비율이 15.5%로 나타났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 구입 시기를 학교급별로 보면, 구입 시기가 6년을 초과한 컴퓨터의 비중은 초등학교 15.7%, 중학교 18.5%, 고등학교 18.4%였다.

조달청이 정한 컴퓨터 내구연한 5년을 기준으로 구입 시기를 4∼5년 된 컴퓨터까지 합하면, 전체 평균 40.5%가 교체대상 컴퓨터로 드러난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별로 구입 시기 6년을 초과한 컴퓨터를 많이 보유한 지역을 살펴보면, △울산 21.0% △전북 20.7% △광주 20.0% △인천 19.7% △서울 19.0% △경기 18.8% △경남 18.6% △충북 18.4% △강원 17.1% △대전 16.3% △대구 16.0% △경북 16.0% △부산 13.0% △충남 12.0% △제주 11.7% △전남 10.0% △세종 2.3%인데, 세종특별자치가 2.3%로 가장 낮아서 학교컴퓨터 교육환경이 가장 좋다.

구입 시기를 4∼5년 된 컴퓨터까지 합하면 세종특별자치시, 제주특별자치시와 전남을 제외하고, 전국 14개 시·도교육청 모두 33.3% 이상 내구연한이 지난 교체대상 컴퓨터를 보유했다.

김 의원은 “학교컴퓨터 교육환경이 내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소프트웨어교육을 대비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초·중학교에 디지털교과서가 전면 도입되기 위해선 무선인터넷 환경까지 갖춰야 하는데, 지금 현실은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시행에 앞서 교육환경을 개선하거나, 현실에 맞게 단계적으로 정책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김응삼기자